한화 이글스는 감독 사퇴라는 초 강수 후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감독 경질 후 4승 1패를 보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좋은 정신적인 각성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시즌은 이미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시점에서의 각성제여서 4강 진출에 대한 가능성은 낮은 상태여서 아쉬울 뿐이다. 혹시 모른다. 한화가 남은 경기를 전승을 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그러한 일이 벌어진다면 이것은 드라마틱한 결과가 될 수 있다.
전승을 한다면 4강 싸움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나의 바램일 뿐이다.
지난 9월 5일 경기에서 한화는 초반 선발 바티스타의 호투 속에 7회까지 4대 2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8회에 들어와서 송창식 선수가 두산의 윤석민 선수에게 통한의 투런 동점 홈런을 맞으면서 이 경기도 패배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게 되었다.
이 생각은 적중하는 듯했다.
두산은 8회초 윤석민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9회초 1점을 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1점으로 역전하자 마자 9회말 두산은 든든한 마무리 프록터를 내세웠다. 프록터의 31세이브를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프록터의 제구력은 흔들리고 있었다.
그 결과로 1사 만루의 위기 상황을 초래했다.
1사 만루에서 타자는 최진행 선수였다. 부담이었던 최진행 선수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2사 만루에 상황을 만든 프록터 였지만, 위기는 여전했다. 그 이유는 바로 다음 타자가 현재 타율 1위로 4할에 근접한 타격을 보이고 있는 한화의 4번타자 김태균 선수였기 때문이다.
특히 9회말 마지막 타석 이전에 김태균은 4번의 타석에서 무안타였다. 4할에 근접한 타자로써 무색할 정도의 결과였다. 하지만 4할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다섯번째 타석에서는 뭔가 큰일을 해낼 것으로 보였다.
이러한 예상은 적중했다. 좌익 선상의 깨끗한 2루타를 쳐 내면서 프록터의 시즌 또 하나의 블론 세이브를 만드는 순간이었고, 팀의 끝내기 안타였다.
경기결과는 한화가 두산에게 재역전승을 하면서 6대5로 승리했다.
재역전승이고, 끝내기여서 더욱 기뻤고, 또 한가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 분위기가 이루어졌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팀의 승리 하지만 웃지 못하는 한화 이글스]
팀은 승리하였다. 하지만 웃지 못하는 한화 이글스 이다. 이유는 현재 리그 8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9월 6일 경기 결과로 한화는 7위 LG와의 게임차를 4게임차로 좁혔다. LG가 삼성에게 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승세로 LG를 잡고 탈꼴지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래야 팀을 떠난 한대화 감독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고, 감독 대행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용덕 감독 대행에게도 내년을 기약할 수 있는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7위로 올라갈 수 있는 힘을 아직도 남아 있다.
탈 꼴지를 통하여 팀 분위기 쇄신은 물론 김태균 선수의 MVP 가능성도 높여주는 역할을 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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