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분석] 제 10구단 사실상 무산, 과연 올바른 길인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제10구단 창단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프로야구는 9구단인  NC 다이노스가 1군 리그에 합류하는 내년부터 수년간 홀수 구단 체제로 운영되어야 한다.

 

이로 인해 적지않은 문제점을 노출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KBO는 홀수 구단 체체로 인한 파행을 막기 위해 2014년 부터 10구단 체제로 운영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이날 이사회는 표결없이 10구단 창단을 당분간 유보하기로 합의했다. 유보한 이유로는 고교팀이 53개에 불과한 시점에서 선수수급에 문제가 발생해 프로야구의 질적 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사회는 이와 관련한 보완책으로 고교팀 증대와 신인 지명제도 보완 등을 통해 아마 야구의 여건 성숙과 구장 인프라 개선을 도모한 후 10구단 창단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10구단 유치를 위해 수년간 노력해온 수원시와 전북도의 불만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이 되면서 이 사태는 당분간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고교팀이 53개에 불과한 것은 사실이다. 인프라가 잘 발전 되어야 프로야구팀도 발전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한가지 알아야 할 것은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 어떠한 것을 할 경우에는 거기에서 살아날 수 있고, 여기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그것을 하려는 마음이 많은 생기게 된다. 바로 옆동네인 축구를 예로들자, 2002년 월드컵이 개최하기 전에는 프로축구 팀의 수가 2002년 리그 당시 10개 팀이었다.  월드컵이 열리고, 구장이 늘어나면서 거기에 축구 붐이 일면서 축구팀은 2003년 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2003년 12개팀으로 증가, 2004년 13개팀, 2006년 14개팀, 2009년 15개팀, 2011년 16개로 팀이 2002년 보다 무려 150% 증가했다. 그런데 팀이 증가하면서 선수수급이나 경기력은 어떠한가?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꾸준히 내면서 경기력도 좋아졌다.

 

[AFC 챔피언스리그 역대 우승 기록]  2002년 이후

2002년 : 수원 삼성(안양 LG 치타스

2003년 : 알아인(BBC 테로 사사나)

2004년 : 알이티하드(성남 일화 천마)

2005년 : 알이티하드(알아인)

2006년 : 전북 현대 모터스(알카라마)

2007년 :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세파한)

2008년 : 감바 오사카(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2009년 : 포항 스틸러스(알이티하드)

2010년 : 성남 일화 천마(조브 아한)

2011년 : 알사드(전북 현대 모터스)

 

국내 프로축구 리그 팀 우승 횟수(2002년 이후) : 4회

국내 프로축구 리그 팀 준우승 횟수(2002년 이후) : 3회

국내 프로축구 리그 팀 결승 진출 횟수(2002년 이후) : 6회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데이터로 100%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경기력에 큰 문제가 발생했다고 할 수도 없다. 오히려 붐이 일면서 축구를 하고 싶어하는 초, 중, 고등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축구 인구가 늘어났고, 축구 인프라가 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당연히 선수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고, 좋은 선수 뛰어난 선수가 늘어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야구에서도 적용을 해볼 수 있다. 선수수급이 안되기 때문에 10구단 창단을 유보한다라는 말은 틀렸다고 할 수 있다. 10구단이 창단되는 지역은 야구 붐이 일고, 야구를 하려고 하는 학생들도 늘 것이고, 또한 학교의 야구부 창단도 늘어날 것이다.

 

 구단이 늘어서 경쟁구도도 생기고,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는 리그가 커진다면 그만큼 수익구조도 더욱 안정화 될 것이다.  또 한가지는 10구단을 창단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프라구축은 동반되어 진행되어야지 어느 하나가 먼저랄 것이 없을 것이다. 서로 동반되어 진행한다면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야구 팬들이 응원한다. 많은 야구 팬들이 지지한다. 10구단을 창단하여 본인이 좋아하는 야구 팀의 경기를 꾸준히 보고싶어하고, 자기가 사는 지역에 팀이 있어 응원하고 싶고, 야구장에 찾아가고 싶어한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추어서 10구단을 창단하는 것이 흥행 및 수익구조 개선에도 좋을 것이다.

 

10구단 창단은 꼭 이루어지 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