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 유영구)는 2월 8일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8개 구단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 제2차 이사회를 열고 제9구단 창단 기업과 연고지 선정을 KBO에 일임했다.
이에 따라 KBO는 1월 11일 1차 이사회 때 제9구단 창단을 승인받은 데 이어 창단 기업과 연고지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이날 이사회에는 이사 10명 전원이 참석을 했고, KBO가 마련한 창단 기업 심사기준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롯데 구단은 `시기상조론'을 앞세워 반대 견해를 고수한 가운데 나머지 구단들은 대부분 KBO가 제시한 신생팀 심사기준에 공감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제 9구단 창단 의지를 강하게 선언했던 NC 소프트가 사실상 우선 협상 자격을 얻었다. 또 제 9구단이 홈구장으로 사용할 연고지는 창원시로 낙점이 되었다.
NC소프트가 제 9구단으로 출범하면 2013년 또는 2014년 1군 가입을 목표로 선수단을 꾸리고, 이르면 올 시즌 부터 2군리그에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NC소프트가 구단주 총회 승인을 거쳐 창원을 연고지로 하는 제 9구단으로 출범하게 되면 9개팀으로 이루어진 리그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여러 문제가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가 선수 수급 문제이다.
선수 수급 문제는 기존 구단과의 이해관계와 맞물린다. 각 구단의 재산인 선수를 신규 구단에 지원해줘야 하기 때문에 좋아할 기존 구단은 사실상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앞으로 창단 절차를 거치면서 선수 수급 문제를 두고 각 기존 구단들과 마찰이 생기지 않을 까 심히 조심스럽게 걱정해본다.
현재 KBO 야구규약에는 각 구단의 보호선수 20명 외 1명의 선수를 신규 구단에 지원하도록 명시돼 있다. 이와 함께 신규 리그 참가 구단은 2년간 신인선수 2명을 우선지명할 수 있는 혜택도 받게 된다. 그만큼 기존 구단들의 혜택이 줄면서 전력 약화가 예상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여기에 9구단으로 리그를 운영하게 되면 한 팀이 3일동안 쉬게되는 리그 일정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10구단을 창단하여 짝수 구단 리그 체제로 만들려고 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2개 구단이 창단을 하면서 선수 수급 문제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
2개 구단에 선수를 보내줘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기존 구단들의 출혈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아무리 기존 선수들을 보내준다고 해도, 신인 선수 위주의 선수 구성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팀 전력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럴 경우 경기력 저하라는 더 큰 문제가 발생하면서 흥행에 부정적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까 심히 걱정해 본다.
앞으로 이러한 선수 수급 문제에 대해서 기존 구단주들과의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 합리적인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이 된다면 프로야구가 더 큰 리그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 까 예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