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분석] 2013년 시즌 홀수 팀으로 이루어지는 리그.. 그 대처 방안?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월 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12년 제4차 이사회를 열고 아홉 번째 구단 NC 소프트의 다음 시즌 1군 진입을 승인했다.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NC 다이노스의 1군 리그 합류 시기는 당초 NC가 2014년 1군 진입을 신청하였으나 여러가지 제반 여건 등이 충분히 준비되었다고 판단하여 NC의 요청에 의해 2013년으로 1년 앞당기기로 확정하고 구체적인 선수 수급 방안에 대해서는 실행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2013년 시즌부터는 9개 팀이 시즌을 치뤄야 한다. 이와 더불어 이사회에서 논의가 됐던 10구단 창단에 대해서는 일단 유보가 되었다. KBO 측에서 생각해 놓은 것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을 하면서 10구단 창단이 늦어진다면 과연 9개 팀으로 시즌을 치루는 것이 좋은 가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1) 9개 구단 : 홀수팀
과거에도 홀수팀으로 시즌을 치룬 적이 있다. 1986년 빙그레 이글스(지금 한화 이글스)가 창단하여 참가하게 되면서 7개 구단으로 리그를 이끌었다. 이 기간은 1990년 제 8구단인 쌍방울 레이더스가 창단되면서 지금의 8개 구단의 틀이 유지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홀수 팀으로 운영하게 되면 나머지 팀들이 경기를 가질때 한 팀은 4일동안 쉬게 된다. 이 기간동안 쉬게 되면 선발 투수 로테이션에 영향을 주게 된다. 그래서 그 팀을 상대하는 다른 팀들이 상당히 부담을 가지게 된다.
그 이유는 A라는 팀의 에이스가 B라는 팀과의 3연전 경기에 가장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로 나왔다. 그리고 4일을 쉬고 C라는 팀과 다시 3연전을 치르게 된다면 A팀의 에이스는 다시 C라는 팀과의 경기에서 나올 수 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투수 운용 방식에 상당이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두번째는 경기력 저하를 가지고 올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월요일을 제외한 6일동안 경기를 연속으로 치른다면 경기 감각에 있어서 상당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3일 경기하고 4일 쉬고 다시 6일 경기하고, 중간에 또 3일 경기하고 4일 쉬는 방식이 이어진다면 경기 감각에 떨어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면 임시 방편의 해결 방법은 없는 것인가?
임시 방편으로 첫번째는 경찰청이나 상무 야구단중에 한 구단을 1군 리그에 올려서 10개 팀으로 경기를 하는 것이다. 다만 문제는 경찰청이나 상무 야구단이 그만큼에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잇느냐이다. 1군 리그에 올라갔을 때 경기력에서 떨어진다면 승만을 챙겨주는 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관중동원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두번째 방법은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 야구단인 고양 원더스를 1군 리그에 올려서 10개 팀으로 경기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경찰청이나 상무 야구단이 올라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 한다.
그러면 9개 팀으로 리그를 운영해야만 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팀 운영 및 형평성에서 가장 좋은 방식을 개인적으로 생각해보았다.
[3개의 리그로 나누어서 벌이는 방식이다.(1개 리그당 3개 팀)]
제 1 리그 : A팀 B팀 C팀
제 2 리그 : D팀 E팀 F팀
제 3 리그 : G팀 H팀 I팀
3월 : 리그 내 팀간의 경기를 치른다. (3개팀이 1주일에 3일씩 쉬게 됨)
4월 : 리그 외 팀간의 경기를 치른다. (3개팀이 1주일에 3일씩 쉬게 됨)
5월 : 리그 외 팀간의 경기를 치른다. (3개팀이 1주일에 3일씩 쉬게 됨)
6월 : 리그 내 팀간의 경기를 치른다. (3개팀이 1주일에 3일씩 쉬게 됨)
7월 : 리그 외 팀간의 경기를 치른다. (3개팀이 1주일에 3일씩 쉬게 됨)
8월 : 리그 외 팀간의 경기를 치른다. (3개팀이 1주일에 3일씩 쉬게 됨)
9월 : 리그 내 팀간의 경기를 치른다. (3개팀이 1주일에 3일씩 쉬게 됨)
10월 : 리그 외 팀간의 경기를 치른다. (3개팀이 1주일에 3일씩 쉬게 됨)
이렇게 한다면 동등한 조건으로 1주일동안 4일동안 경기를 하고 3일을 쉬게 된다.
등수는 전체 9개팀의 순위를 정하는 것으로 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방법을 한다면 8개월동안 팀별 116경기 정도를 하게 되고, 1주일을 기준으로 이틀씩 쉬고 마지막 하루는 함께 쉬게 되면서 형평성 면에서 어느정도 상쇄가 되지 않을 까 생각이 된다.
하지만 이 방법의 단점은 비가 와서 우천 취소시에 약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그 부분은 더블헤더로 처리를 하게 되면 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봤을 때 이러한 방식이 어느정도 형평성 부분에서 도움을 주는 리그 운영방식이 되지 않을까 한다. 많은 전문가들도 더 좋은 의견들이 있을 것이다. 지혜를 모아서 더 좋은 방식으로 리그 운영 방식을 찾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2) 10구단 창단 관련
계속적으로 9개 팀으로 리그를 운영할 수는 없다. 당분간 이겠지만. 조속한 시일내로 10구단 창단이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너무 급한 나머지 10구단 창단을 신중하게 선택하지 않는다면 향후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신중한 처리가 필요하다. 여기에 구단만 창단 된다고 프로야구의 실력이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그로 인한 경쟁심리로 인해서 올라가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아마추어 야구와 초,중,고 야구팀에 대한 지원은 부족한 상태에서 프로야구단만 늘어난다면 그로 인한 경기력 저하에 부분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
결론적으로 10구단 창단을 준비하는 것과 더불어 아마추어 야구에 대한 지원, 초, 중, 고 야구팀에 대한 지원 계획도 함께 생각해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10구단까지 창단된 이후에도 선수 수급 및 경기력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떄문이다.
야구단이 늘어나는 것은 찬성이다. 하지만 무작정 늘어나는 것은 향후에 일어날 문제를 생각하지 않는 졸속 행정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저변 확대를 위한 투자등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야구를 보는 관중들도 더 늘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