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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친선 한일 경기 후기 (2)] 박지성,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이 떠오르는 이유..

Sherlockhomes 2011. 8. 1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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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네이버]
프랑스 축구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과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예선 탈락을 했다. 하지만 지네딘 지단 및 트레제게, 앙리등의 선수들이 활약한 1998년 자국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일약 세계적인 축구 강국으로 다시한번 우뚝 솟았다. 일명 아트 사커의 또 한번에 도약이었다. (첫번째는 1982년 4위, 1986년 3위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 아트 사커의 총 사령관이자 지휘자는 단연 지네딘 지단이다.

지네딘 지단이 있는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과 없는 국가 대표팀은 하늘과 땅 정도가 아닐까?

지네딘 지단은 1998년 FIFA 월드컵과 UFEA 유로 2000에서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주장으로 팀을 이끌어서 우승을 차지하였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은 지단 본인의 첫 월드컵 대회이었다. 이 대회에서 지단은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선수를 밟아 레드카드로 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지단이 빠진 16강전에서 승리하면서 프랑스는 파라과이(16강), 이탈리아(8강), 크로아티아(4강)을 제치고 결승전에 오른다.

결승전은 디펜딩 챔피언인 브라질을 상대하게 되었다.  막상막하의 경기를 예상했으나 예상을 뒤엎고 프랑스가 3대 0으로 브라질을 누르면서 프랑스의 첫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동일한 주역들이 활약 한 2년뒤의 UFEA 유로 2000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국가대표 팀으로 우뚝 솟았다.

2002년 FIFA 월드컵에도 참가한 지단은 대한민국과의 친선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어 본선 두경기에 출전하지 못하였다. 그 여파였는지, 지단이 출전하지 않은 경기에서 1무 1패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거두었고, 지단이 복귀한 덴마크와의 3차전에서도 완벽한 회복을 보이지 못하면서 무득점으로 조별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것도 FIFA 월드컵 역상사 디펜딩 챔피언이 거둔 최악의 성적이었다.

만약 지단이 조별 예선 1, 2경기를 모두 처음부터 정상 컨디션으로 뛰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UFEA 유로 2004에서 프랑스는 대회 챔피언인 그리스와의 8강전에서 탈락하면서 아트사커가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사람들의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을 무렵 지단은 국가대표팀에서 은퇴를 선언한다.

지단에 이어 팀의 주축인 리자라쥐, 드사이, 마켈렐레, 튀랑등의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은퇴하면서 이 여파로 프랑스는 2006년 FIFA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마저 고전을 면치 못한다. 결국 팀을 이끌던 감독인 레이몽 도메네크는 지단의 은퇴 번복을 요청하였고, 지단은 은퇴를 번복하고 팀의 주장으로 복귀를 한다.

이것이 아트사커의 새로운 시작이었다.
지단과 함께 복귀한 마켈렐레, 튀랑등은 팀을 이끌면 좋은 활약으로 예선 초중반의 부진을 딛고 지역 예선에서 조 1위로 FIFA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지단의 존재 유무에 따라서 팀이 운명이 바뀌게 되면서 지단이 존재감이 높아진 예선이었다.

2006년 FIFA 월드컵에서 지단은 스위스와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부진한 활약을 보였다. 또한 토고와의 3차전에서는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였다. 하지만 지단의 존재 자체만으로 프랑스팀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본선을 통과하여 16강에 오른 프랑스는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지단은 1골 1어시스트를 하면서 8강에 진출, 8강에서 다시한번 브라질을 만나면서 1998년 FIFA 월드컵 결승전의 리매치였다. 결과는 티에리 앙리의 결승골로 프랑스가 승리하면서 4강에 진출 이경기에서 지단은 어시스트를 기록한다.  4강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지단이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켜며 결승에 진출 2회 우승에 꿈을 안을 수 있었다. 2006년 FIFA 월드컵 결승은 이탈리아와의 경기였다.

지단이 페널티킥 골로 선제골을 넣었으나 마테라치의 동점골로 1대 1로 비기면서 연장전에서도 골을 넣지 못하면서 승부차기에 돌입 승부차기 결과 3대 5로 이탈리아에게 승리를 내주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2006년 FIFA 월드컵 이후 은퇴를 한 지단은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상징이자 정신적인 지주였다. 꼭 지단 혼자만의 활약으로 팀이 우승, 준우승을 차지한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단이 국가대표팀에 있고 없고의 차이가 프랑스 팀의 선수들의 사기 및 실력에 도움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어제 경기에서 박지성 선수가 빠진 대한민국 처럼, 박지성 선수가 은퇴를 번복하고 향후 한 2년정도 후배들을 이끌면서 경기력을 높여주는 것은 어떨까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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